Pierre Chapo

피에르 차포 (Pierre Chapo, 1927 - 1987, 프랑스) 

아일랜드 문학가 사뮤엘 베켓 (Samuel Becket) 의 '고도를 기다리며' 는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인 희곡 입니다. 두 주인공 고고와 디디가 연극의 막을 내릴 때까지 오지않는 고도를 기다리기 때문이죠.

인간 존재의 의미와 무의미를 다룬 사뮤엘 베켓이 차포의 디자인을 눈여겨 본 이유는 무엇일까요. 

L01 Godot Bed Commissioned by Samuel Becket

 

피에르 차포는 1927년 파리에서 태어 납니다. 
우연히 선박을 만드는 목공으로부터 목재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꿈꾸었던 화가의 길을 접고 본격적인 구조 디자인을 배우게 됩니다. 파리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에서 건축과 아트를 공부한 후, 스칸디나비아, 미국, 중미 등지에서 여러 경험을 쌓습니다.

Pierre Chapo's Passport

프랑스로 다시 돌아온 후 세상이 그의 진가를 알아 보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960년 파리에서 열린 Exhibition of Arts & Crafts 에서 골드 메달을 수여받고, 사뮈엘 베켓이 의뢰인으로 찾아 오는 등 세간에 그의 이름을 알립니다.

Salon des Arts Ménagers, Paris. January 1965

이러한 성공을 뒤로 하고 1968년 그는 부인 니콜 차포 (Nicole Chapo) 와 아비뇽 근처의 Gordes 로 스튜디오를 옮깁니다.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이 시기 부터의 그의 작품은 좀 더 Chapo 다워진다고 평가 됩니다.

골든룰을 중신한 그의 디자인 철학은 깊이를 더해가며, 있는 그대로의 재료에서 뽑아내는 거친 견고함은 그의 디자인에서 영원 (Timeless) 하다는 느낌을 자아내게 합니다.

T35 Table, 1970

 

차포의 작품을 실물로 처음 접한 것은 디아닝 테이블이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바닥에 전시된 T21 테이블과 S45 체어의 조합은 콘크리트에 뿌리를 둔 나무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소용돌이 치는 다리 형상 때문이었는지, 한 점을 쫓아가는 기하학적 모양새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후 시간이 흘러 모이아띠와 차포 패밀리가 만나게 될지 그 때는 생각 조차 못했습니다.

T21 Table, 1973

S45 Chair, 1979


안타깝게도 차포는 60세의 짧은 생애를 마무리하였으나, 그의 아들 피델 차포 (Fidel Chapo) 와 그의 손자대까지 이어지면서 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

프랑스 남부 작은 마을에서 차포의 워크샵을 둘러보고 커피한잔을 하면서 귀중한 유물과 작품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애호가들에게 꼭 소개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여전히 수십년된 툴로 차포의 작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입니다. 

주문 후 적어도 3달은 기다려야 하는 소량만 취급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그 보람은 남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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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이아띠는 CHAPO 패밀리의 한국 공식 공급업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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